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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제 31회 문화재 수리기술자(보수)
글쓴이 한솔아카데미 등록일 2014.10.22 조회수 1,055

 

문화재수리기술자[보수] 시험

 

합격생 수기

 

2013년 제 31회 문화재수리기술자(보수)

 

 

 

 

작년 합격생 ○○○입니다

올해도 합격자 발표가 있었는데요.. 유예자가 꽤 많은 것 같은데.. 1년을 유예자로 보내면서 고민하고 공부했던 부분을 위주로 하고 더불어 1차 시험공부 방법을 간단히 적어 보겠습니다.

 

 

1. 수험기간

 

2011~2013년

2011년부터 시작하였고 그해 구조 42점, 시공 38점으로 낙방하였습니다.

2012년엔 구조, 시공 모두 60점대로 꽤 좋은 점수로 1차를 합격하였으나 면접에서 낙방하였고 2013년에 면접 최종 합격하였습니다

 

 

2. 학원 선택

 

2011년에는 타 학원에 다녔었고 2012년 아는 지인을 통해 한솔학원을 선택하였습니다.

타 학원을 다니다가 한솔의 윤교수님을 만나니 별천지가 따로 없었습니다.

교재도 물론 좋았지만 제가 가장 필요로 했던 답안지 쓰는 요령을 너무 자세히 가르쳐 주셨고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겨주시고 첨삭해 주신 것이 합격의 지름길이었던 거 같습니다.

저는 지방에 사는지라 일요일 새벽에 버스를 타고 학원에서 하루를 보낸 후 다시 집에 도착하면 밤 11시정도가 되었지요. 지금 생각하면 거의 일년을 어떻게 보냈나 싶은데.. 그런 황금 같은 시간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하였습니다.

면접에서 떨어지고 멘붕 상태에 있을 때도 교수님께서 1년 동안 면접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게 좋은지 친절하게 상담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좋은 멘토를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저에겐 행운이었죠.

합격에는 돌아가는 길이 있고 지름길이 있습니다. 윤교수님을 믿고 의지하세요. 교수님이 하라는 데로만 하면 됩니다.

 

 

3. 공부방법

 

1) 객관식

저는 단청 기술자를 취득하고 바로 보수기술자 공부에 도전 하였기에 객관식에 대한 부담은 조금 덜 했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건축사 문제 난이도가 매번 다른 편이라 건축사는 꾸준히 공부하였는데 김동욱 교수님의 한국건축의 역사는 토시 하나 빼지 않고 책이 낡아질 정도로 읽었고 그 외 윤장섭. 주남철 교수님의 건축사 책도 자세히 공부하였습니다.

한국사는 정재준 7급과 문제집을 풀었고 문화재보호법은 하상삼 선생님의 강의와 함께 공부하였습니다.

 

 

2) 시공. 구조

구조 시공의 경우 개인적으로는 2012년 공부 할 때 다른 자료는 거의 안보고 윤교수님 교재만 보았습니다.

수업할 때 녹음 한 것을 책에 깨알같이 다 적고 반복해서 읽고 스크린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시공과 구조는 서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따로 공부한다기보다는 같은 선상에서 보았습니다. 다만 시공은 시방서를 참조하여 공부하고 수리보고서를 2권정도(쌍계사, 귀신사) 기본으로 보았습니다.

 

3) 공부시간

집 근처에 대학교 도서관이 있어 거의 하루 종일 살다시피 했습니다.

아침잠이 많아 새벽부터 도서관에 가지는 못했지만 아침 9시 이전에는 도서관에 갈려고 노력했고 학교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저녁10시 정도 까지 공부하였습니다.

도서관에 몇 달을 다니다 보니 공부 장소를 옮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험보기 한달 정도부터는 집근처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공부는 시간보다는 집중력입니다. 저는 중간 중간 여행도 다녀오고 하였지만 공부할 때 만큼은 집중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특히 객관식 공부보다 논술을 풀어 나갈때는 무척 집중이 잘되었고 한자리에 2~3시간씩 엉덩이 붙인 채 앉아서 공부했습니다. 집중력을 위해 하루 수면 시간은 충분히 갖는 게 좋습니다.

 

4) 마지막 한 달의 중요성

저의 경우는 시험보기 마지막 한 달이 정말 중요했던 거 같습니다.

학원 강의가 거의 끝날 무렵이 9월 초이고 남은 시간이 한 달정도 되었을 무렵 집중력을 최대로 올리고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였는데..

우선 그동안 모의고사 답안지와 교수님이 내주신 자료를 분야별로 구분하고 (예를 들어 기초, 축부, 공포부 가구부 지붕부, 석조 석탑 등등...) 10일 안에 돌려 보기를 해서 한 달 동안 3번 이상 반복해서 돌려보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같이 스터디 하는 분들과 모의고사를 오전 오후로 나눠서 보았습니다.

 

4. 스터디

 

저는 같은 지역에 사는 사람과 같은 도서관에 다니면서 스터디를 했습니다.

한솔 학원에 다니는 분도 계시고 학원에 안다니는 분도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교재의 목차 스터디나 스크린 스터디는 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대신 교재에서 다루지 않은 부분들을 찾아보고 답안지 구성 형식으로 정리한 다음 설명하는 방식의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혹시 모를 문제에 대비해서 했던 방식인데 어떤 문제가 나와도 풀어낼 수 있을 연습 같은 거 였습니다.

 

 

 

5. 면접

 

1) 2012년도30회 면접

1차 합격 전까지 놀러다니고 넋 놓고 있다가 합격이 되니 뭘 어떻게 면접 준비를 해야하는지 막막하였습니다.

발표가 나자마자 시간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바로 서울로 상경을 하였습니다.

같이 공부했던 왕언니(학원생이면 누구나 아시는 그분..ㅎㅎ)와 같이 합격을 해서 언니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았고 함께 스터디를 구성했던 맴버들과 모의 면접을 하면서 연습하였습니다. 윤교수님께서 코멘트도 해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셨으나 저는 최종 합격자 명단에는 없었습니다.

 

2) 2013년도31회 면접

1년간의 시간은 정말 길게 느껴졌습니다.

불안감은 말할 수 없는 스트레스로 작용했죠. 이번에 떨어지면 처음부터 다시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 자꾸 저를 압박했습니다. 1차 시험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을 몰랐던 거죠 ㅜㅜ

어떻게 해야할지 년초부터 계획을 세웠는데요-스터디하기, 현장답사다니기, 시방서 읽기, 관련교재 읽기-차근차근 실천해 나갔습니다.

스터디 팀구성 유예자이신 2분과 함께 초반에는 한 달에 2번 만나서 하였고 후반기에는 일주일에 1번씩 만나서 면접 기출문제에 답안을 구성하여 서로 교환하였고 후반기에는 모의 면접 위주로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면접 또한 1차 시험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윤교수님 권유로 여름부터 한솔 학원에서 다시 강의를 들으면서 기본이론을 숙지해 나갔습니다.

아는 분의 현장에도 꾸준히 다니면서 시공현장의 상황을 파악하였습니다.

한옥짓는법/ 지혜로지은집/ 맞춤과 이음/건축용어사전을 꾸준히 읽고 정리하였습니다.

시방서를 제대로 본적이 없어서 자세히 읽기 시작하였고 수리보고서도 보았습니다.

설계도서도 몇 권 보았고 건축사 책도 꾸준히 보았습니다.

그해(2013) 1차 합격이 발표나고 스터디팀을 구성해 윤교수님이 계시는 경주로 내려가 합숙하면서 면접 준비를 하게 되었는데요

그때는 면접에 대한 스트레스와 체력적으로 너무 힘든 시간 들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정말 꿈만 같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울 스터디팀은 원래 같이 공부했던 친한 동생들과 선생님이 계셨기 때문에 마음을 다 터놓고 서로 의지하면서 도움을 주고 받았죠. 또 현장에 계시는 윤교수님께서 언제든지 달려와주시고 힘이 되어 주셔서 너무 든든했습니다. 지금은 다시는 느낄 수 없는 끈끈한 정과 추억으로 남게 되었네요. ㅎㅎ

경주에서의 하루 일과는 오전에 모의면접과 코멘트/ 오후에 자신이 부족한 부분 정리 /저녁에 윤교수님 참여하에 모의면접과 코멘트 이런식으로 계속 반복하였습니다.

또 중간중간 작년도 합격선배님들께서 오셔서 현장이야기와 면접관련 노하우등을 전수해 주셨죠.

 

 

6.나만의 노하우

 

1) 겁내지 않기

논술을 써보는 것에 있어서 저도 처음엔 자신감이 없어서 겁이 났었습니다

하지만 잘 써지든 안 써지든 무조건 써야 합니다.

많이 써보고 도면 그려보고 목차 구성을 고민해보고 무조건 열심히 하는 수밖에 도리가 없습니다. 저의 경우 필(?)받는 날에는 하루에 4~5개 문제를 써 볼 때도 있었습니다.

창피하다 생각 말고 처음부터 모의고사든 모의면접이든 무조건 부딪히세요. 그래야 쑥쑥 실력이 성장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제자리에 머무르는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오래 공부한 사람일수록 스스로 다 아는 것 같고 고수인 것 같은 착각에 빠지는데... 막상 문제를 주고 논술이든 면접이든 질문을 던지면 바로 답변을 하시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는 수험생이기 때문에 어쨌든 합격이 목적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계가 되어야 합니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옆구리 쿡 찌르면 기계적으로 바로 답변이 나올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2) 전화 통화 열심히 하기

전화통화로 스터디 하는 방식입니다

마음이 잘 맞는 동생과 하루에 한 번씩은 꼭 전화 통화를 하였고 질문을 던지면 대답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정자각의 구조에 대해 말해볼래?” 하는 방식입니다. 간단한 것 같으나 막상 대답 할려면 말문이 막힙니다. 하지만 몇 번해보면 금방 좋아집니다.

저의 경우는 면접공부 할 때 도움이 많이 되었으나 1차 준비 할때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3) 공유하기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만큼 좋은 공부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 막 공부에 입문한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수준이 맞지 않다고 해서 같이 공부하기를 꺼리기 보다는 그 사람에게 뭔가를 가르쳐 주면서 자신의 실력도 올라 갈 수 있음을 느끼실 겁니다.

 

4) 현장 답사 하기

특히 면접 준비할 때 필요한 부분입니다.

1년간을 유예자로 보내면서 이 부분에 비중을 많이 두었습니다.

저는 전공자도 아니고 문화재 및 건설 쪽 관련 경력도 없었기 때문에 현장감이 없는 점이 면접을 준비하면서 항상 자신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주변에 지인을 통해 문화재 현장 소장님을 알게 되었고 현장에 찾아가서 직접보고 듣고 묻고 했던 부분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부끄럽기도 하고 했지만 직접 부딪혔습니다.

질문 사항을 리스트로 만들고 소장님께 부탁을 드려 면담을 하면서 녹음을 하고 다시 저만의 것으로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마치 현장에서 근무하는 것처럼 트레이닝을 계속했습니다.

면접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현장 답사뿐 아니라 현장에서 자신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를 알아보고 정리해 나가는 방법이 꼭 필요하리라 봅니다. 면접문제는 어떤 방향으로 출제될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5) 시험 당일 날의 집중력

1차 시험 보기 전날은 누구나 잠을 설칠 겁니다. 저도 거의 잠을 이루지 못한 상황이었지만 오늘이 마지막날이다고 생각하고 시험에 임했습니다.

논술의 경우 답안지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문장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문제 속에 답이 있으니..

2012년 구조문제는 작년이나 올해 문제보다 당황스러운 문제였었죠!! 시공의 경우 무난하고 평이한 문제였으나 구조에서 공심돈과 사고 문제가 나오는 바람에 눈앞이 깜깜하였습니다. 전혀 준비되지 않았는데....

일단 맘을 가다듬고 당황하지 않고 건축사와 용어사전에서 보던 사진과 그림을 최대한 떠올려 도면을 작성하였습니다. 전주에 있는 전주사고를 떠올려보기도 하고....암튼 세부도면과 내용의 경우 알고 있는 것들을 최대한 끌어내어 보았는데 아는 한도 내에서 쓰면 그게 정확하진 않아도 답이 됩니다. 포기하지 않고 젖먹던 힘까지 쏟으면 고득점도 낼 수 있습니다

2차 면접의 경우 저는 면접 트라우마가 있는지라... 그시간들이 매우 힘겨웠는데요... 면접관이 6문제 정도 주는데 그중에 1~2문제 조금 부족하게 대답을 하였다 할지라도 1~2문제 정도 면접관이 귀가 솔깃할 정도로 디테일하게 대답한 경우가 있으면 합격인거 같습니다. 면접관의 눈빛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친구 공부 많이 했군!!!!)

면접을 볼 때도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데요. 집중하지 않으면 문제가 긴 경우 답변하다가 문제를 까먹습니다. 또 내 답변이 산으로 가기도 합니다.

 

 

7. 감사의 글

 

몇 년을 수험생으로 사는 건 고행의 길입니다.

그동안 주변에서 도와주신 분들이 많으신데요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항상 멘토를 해주신 윤교수님, 이제는 한몸 같은 정조교님과 꼬맹이동생 그리고 변씨, 처음부터 끝까지 열심히 사는 모습에 자극을 주신 왕언니, 힘들 때나 기쁠 때 함께 했던 전주 스터디 팀

그리고 가족....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지금도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동료들... 단지 누가 빨리 되고 늦게 되는지가 다를 뿐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되는 시험이니깐 희망을 버리지 말고 파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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