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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제 35회 문화재 수리기술자(보수)
글쓴이 한솔아카데미 등록일 2017.06.23 조회수 1,751

문화재수리기술자[보수] 시험 

 



합격생 수기

 

 


2017년 제 35회 문화재수리기술자(보수)

 

 

 

1. 문화재 수리기술자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와 당시 자신의 상황(직업등)에 대해 말해주세요.

- 문화재수리업에 종사하는 가족의 추천으로 시험을 알게 되어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시험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전공자가 아니어서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다른 분야에서 직장생활을 3년 정도 한 상태였기 때문에 퇴사를 결정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일단은 회사를 다니면서 3개월 정도 학원 수업을 병행했고, 그 과정에서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고, 회사를 그만두고 공부에 전념해야겠다는 결심을 할 수 있었습니다.


2. 문화재수리기술자 보수분야 자격증을 따기까지 걸린 시간과 과정에 대해 말해주세요.

* 총 기간: 2016년 7월 ~ 2017년 5월 : 약 10개월
* 2016년 7월~2016년 10월 : 학원 수업 전반기(구조시공) + 회사생활 병행 / 10월 중순 퇴사
* 2016년 11월~2017년 3월 : 학원 수업 후반기(구조시공) + 객관식 준비
* 2016년 3월 ~2017년 5월 : 면접 준비

공부하는 동안 제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4가지입니다.
상황이나 개인의 스타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목표의식 목표지점을 보지 말고 눈앞에 있는 공에 집중하라
- 윤교수님께서 오티 때 해주신 말 중에 “공을 칠 때, 목표지점을 보지 말고 눈앞에 있는 공에 집중하라”고 하신 말씀이 공부하는 동안 힘들 때, 가장 많이 되새긴 말입니다. 합격을 너무 의식하다보면 지금 당장의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쉽다는 뜻이었습니다. 저는 공부하는 동안 합격이 막연하게 느껴질 때마다 그냥 오늘 하루만 잘 보내자-는 마음으로 공부했고 그렇게 하루 하루 쌓인 것이 집중도를 더욱 높일 수 있었습니다.

2) 스케줄 관리
- 스케줄 관리는 작년에 합격한 오빠가 가장 강조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았고 계획을 세우는게 막연했지만, 공부를 할수록 스케줄 관리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일정관리를 크게 일별(시간단위)/주간/월간 3가지로 나누어 했습니다.

 일별(시간단위) - 하루를 알차게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공부량을 파악하기 위해서 사용했던 플래너입니다.
 시간대별로 공부했던 과목이나 내용을 간단하게 기록했고, 하루 공부가 끝나면 다시 한번 떠올  려보면서 어느 정도 숙지했는지 복습하는데 활용했습니다. 플래너는 아래 링크에서 다운받아   사용했습니다. http://blog.naver.com/shellfish47/220544540735

 

②주간 - 공부량 견적 세우기
  이번주에 공부해야하는 내용을 큰 틀로 계획해서 정리했습니다. 주간 플래너의 목적은 “이번주 에 이 정도를 보기 위해서, 오늘 꼭 여기까지는 해야 한다“고 스스로 공부량에 대한 견적을 세  우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처음 계획한대로 진행되기 어렵기 때문에 일정은 매일 매일 수정하면서 조율했습니다.

 ③월간 - 스크린 반복 주기 파악하기
  월간 계획은 단순히 스크린 주기를 파악하는 목적으로 사용했습니다. 스크린 주기를 정확히   알고 이 주기를 줄여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처음에는 거의 한 달이 걸렸고, 서서  히 3주텀이 되고, 시험 2달 전부터는 2주텀으로 반복했습니다.

3) 컨디션 조절
 공부를 시작하는 시간, 식사하는 시간, 잠 드는 시간을 정확하게 지키려고 노력했고, 규칙적으로 생활한 기간에 공부 효율이 가장 좋았습니다. 물론 지키지 않은 기간도 있었고, 너무 강박을 가지는 것 보다는 규칙적인 생활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스터디가이드 - 주변 합격생/교수님/조교선생님/스터디원 등..
- 저보다 1년 먼저 합격한 오빠가 제가 공부를 하는 동안 일정이나 현재 위치 등을 가이드를 해주었고, 이것이 빠른 합격으로 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상황에 따라 이런 스터디가이드를 두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공부하시는 분들은 학원에서 윤교수님이나 정선생님도 계시고, 스터디원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소한 고민이더라도 털어놓고 대화하면서, 현재 방향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공부하는 것이 합격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3. 과목별 공부 방법에 대해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1) 구조&시공
- 처음 전반기 수업 때는 수업 내용을 최대한 이해하기 위해서 집중해서 들었고, 평일에는 진도나간 내용만큼 복습했습니다. 학원 수업에서 다루는 내용에만 충실해도 충분하다고 믿고 집중했습니다.
다만, 학원수업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공부했습니다.

- 학원 교재를 복습할 때는 “한옥짓는법”이라는 책에서 해당 파트를 반복해서 읽으면서 내용에 대한 좀 더 실질적인 뉘앙스를 파악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교재에 사례를 들어 설명한 부분을 복습할 때는, 문화재청에서 수리보고서를 다운받아 현황사진첩이나/해체수리 사진첩을 보면서 직접 확인했고, 부분적으로 궁금한 것은 해당 파트 내용도 읽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잘 이해되지 않지만 반복해서 보다보면 학원 교재의 내용을 훨씬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공부하는 동안 열어본 수리보고서는 70여개 정도가 됩니다.

- 도면은 손으로 그리면서 연습하는 것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눈으로 비례감이나 구조를 정확하게 이해하는데 더 집중했습니다. 도면작도 수업에서 주시는 주요도면 표를 제일 먼저 암기했고 건물들의 특징을 반복해서 외웠습니다. 구조시공 내용 숙지가 어느 정도 된 상태에서는 매일 점심이나 저녁 먹은 후에 휴식시간을 이용해 도면집을 책 읽듯이 읽었습니다. 평면/종단면/횡단면을 머리 속으로 상상하면서 정독했습니다. 그리고 구조/시공 공부를 하면서 사례가 언급되면 바로 도면집을 펼쳐서 한번 더 머리 속에 그려보는 방식으로 반복하다보니 자주 언급되는 중요한 건물들은 더 꼼꼼하게 암기되었습니다.
 
 2) 한국사 
- 한국사는 설민석-한국사능력검정시험 대비 인강을 들었습니다. 다른 객관식 과목에 비해서 익숙한 과목이라고 생각해서 방심했고 점수를 많이 얻지는 못했습니다. 지나고 보니, 설민석 강의는 한능검 시험 대비용에 포커스된 수업인 듯 해서 추천하는 인강은 아닙니다.  

 3) 법령
- 법령은 학원에서 수업을 들었고 가능한 반복적으로 보려고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법령은 문보법/수리법/고도/매장 파트별로 최대한 한번에 보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느꼈습니다. 기간이나 주체 등이 파트별로 조금씩 달라지면서 헷갈리기 때문에, 하루에 문보법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다음날은 수리법을 하루 안에 보는 식으로 반복하면서 파트별로 분리해서 인식하도록 공부했습니다.

 4) 한국건축사 
- 건축사는 처음에 “김동욱-한국건축의 역사“를 보았으나, 잘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솔학원에서 하는 건축사 수업자료를 구해서 2회독 정도 반복했고 암기했습니다. 그 후에 김동욱-한국건축의 역사로 다시 한번 복습했고 훨씬 더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잘 이해되지 않는 과목일수록 다양한 자료를 접해서 조금씩 이해도를 높여가는 방법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5) 면접
- 일단은 1차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본 구조/시공 내용은 말로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했고, 1차 시험이 끝나자마자 한국건축사를 김동욱-한국건축의 역사 책을 기본서로 해서 주제별로 흐름을 설명하는 것을 목표로 숙지했습니다. 내용이 방대하기 때문에 주로 면접기출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 면접 기출문제 중 현장내용이나 생소한 내용들은 오빠가 스터디를 하면서 준비했던 자료나 실제 현장경험을 듣고 참고하였는데, 면접을 한 달 앞두고는 거의 매일 스터디를 하면서 문화재 보수에 대한 이해도를 전반적으로 파악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면접 준비는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현장대리인의 경험을 많이 듣고 현장에서의 사소하지만 현실적인 내용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말하는 연습은 학원에서 면접 스터디조를 맞춰주셔서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만나서 함께 연습했고, 스터디하는 과정에서 잘못 알고 있던 부분이나 몰랐던 것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모의고사 형식으로 긴장감 있게 교수님과 연습을 했던 것도 실제 면접장에 가서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4. 현재 본인과 비슷한 상황의 수험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나를 위한 시간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바쁘고 힘들더라도 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낀 것이 퇴사의 가장 큰 이유였고, 실제로 공부하는 동안 즐거웠습니다. 힘들지만 온전하게 나를 위한 시간이라고 느꼈고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모두 상황이나 여건이 다르겠지만, 공부하는 시간을 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신다면 조금이나마 힘든 수험 기간을 보내시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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