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조&시공
구조 과목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실제로 본 적이 없는 입체적인 구조를 평면적인 도면이나 사진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가능한대로 문화재 건물을 찾아가거나 주변의 한옥 건축물을 직접 보는 것이 가장 빠른 시간에 효과적으로 구조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시공 과목에서는 처음에 어떻게 답안을 작성해야 하는지가 정말 난감하였습니다. 너무 많은 내용들이 있는데, 어떻게 체계화하여 정리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지금 생각해보면 선생님께서 많이 강조해서 설명해 주셨던 내용인데) 처음에는 내용도 잘 숙지되지 않은 상태여서, 설명해주시는 부분에 대한 감이 안 잡혔나 봅니다. 시공과목은 공통적인 내용과 도면이 많으니, 답안의 틀만 잘 잡고, 질문에 대한 핵심적인 내용들을 정리하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2) 한국사
한국사는 제가 제일 취약했던 과목입니다. 고등학교 국사 이후에 처음으로 하는 공부이다 보니 일단 외울 게 너무 많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어렵게 공부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첫 해는 학원 수업도 들었지만, 개인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3, 4급 문제부터 풀고,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한국사 동영상 강의도 들으면서 수준을 점점 높여가며 공부했습니다. 2년차에는 공무원 7, 9급 한국사 문제집으로 내용을 정리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3) 법령
법령 공부는 처음에는 좀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집니다만, 기출 문제를 풀다보면 문제의 유형을 알게 되어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에 대한 방향도 잡히니, 처음부터 기출 문제와 함께 공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법령은 해마다 조금씩 바뀌거나 추가되는 부분이 생기는데 많지는 않으니, 다른 객관식 문제도 마찬가지겠지만 한 해 공부하면 다음 해에 공부할 때, 공부하기가 훨씬 쉽고 투자해야 하는 시간도 훨씬 줄일 수 있습니다. 국가법령정보센터에 가면 필요한 법령을 법, 령, 시행규칙, 3단으로 인쇄할 수 있게 되어 있으니, 관련 내용을 서로 비교하면서 공부하였습니다.
4) 한국건축사
어떤 분들은 건축사 공부가 처음에 어렵다고들 하는데, 저에게는 건축사 공부는 오히려 쉬웠던 것이, 그 동안 알게 모르게 답사를 다니며 배웠던 것들이 건축사 내용에 많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직접 가보고 눈으로 익힌 것들은 책으로, 글씨로 보는 것보다는 더 오래 기억에 남아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5) 면접
2년차에 면접 공부는 처음 하게 되었는데, 수업 중간 중간에 선생님께서 면접 기출 문제들을 소개해주시기도 하셨지만, 면접 공부를 시작하면서 학원에서 제시해주신 그 많은 기출 문제들을 대하고 보니, 면접 공부가 더 힘들 것이라는 말씀을 실감하였습니다. 알고 있는 내용을 짧은 시간에 핵심만 말로 풀어내는 것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대답을 못하게 되는 상황이 창피하기도 하고 매번 모의면접 날이 다가오면 스트레스가 최고 수준이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작년에 면접공부를 한 경험이 있으신 유예생 분들과 같이 면접스터디를 묶어주셔서 그분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합격되었습니다. 면접에서 한 질문에 대답은 보통 2분 정도 길이로 준비해야 하지만, 많은 정보를 접하다 보면, 답변이 점점 길어지게 됩니다. 올해 면접에서는 처음부터 1분씩 답하라고 한 경우도 있었다고 하니, 면접 공부는 기출문제 중심으로 하되, 많은 내용을 말하려 하기 보다는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여 짧고 명료하게 대답하는 연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