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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제 36회 문화재 수리기술자(보수)
글쓴이 한솔아카데미 등록일 2018.08.27 조회수 2,277

문화재수리기술자[보수] 시험 

합격생 수기

2018년 제 36회 문화재수리기술자(보수)
 
 
 
1. 문화재 수리기술자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와 당시 자신의 상황(직업등)에 대해 말해주세요.
저는 전통건축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 분야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 문화재수리기술자 보수분야 자격증을 따기까지 걸린 시간과 과정에 대해 말해주세요.
2016년 6월 26일(상반기 개강일)부터 2018년 6월 2일(2차 면접일)까지 약 2년입니다.
-2016년 6월 26일 ~ 2017년 2월 18일: 학원 수강
-2017년 3월 18일: 1차 합격
-2017년 5월 13일: 2차 불합격
-2018년 6월 02일: 2차 합격
 
 
 
 

3. 과목별 공부 방법에 대해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1) 구조&시공
  
저는 일관되게 노트 정리하는 걸 잘 못해서 스크린노트와 서브노트 둘 다 없지만, 대신에 제가 좋아하는 공부 방식인 포스트잇으로 반복 학습했습니다.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집 전체에 이런 식으로 포스트잇이 붙어있었습니다. 제 눈높이에 맞추어 외울 내용들을 붙여놓고 집안에서 움직일 때마다 읽어보는 식입니다. 그러다보니 제 눈길이 닿는 곳은 모두 포스트잇으로 도배가 돼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제 방의 사방 벽은 물론이고 거실 사방 벽면, 주방 싱크대 위 선반 문짝, 화장실 문 바깥쪽, 화장실 문 좌우 벽면 등입니다. 심지어는 유리창문에도 붙여놓고 봤습니다.
 
 
 
 
 
 
 
 
 
 
 
 
 
 
 
 
 
제 방 벽면과 창문의 일부입니다.
-책상 앞 의자에 앉아서, 화장실 갈 때, 요리할 때, 공부하다가 다리 풀어주려고 집 안을 잠시 돌아다닐 때, 침대에서 자기 전 등등 거의 모든 시간에 공부 내용 반복이 가능합니다.
  
-너무 많이 봐서 필요 없어진 포스트잇은 떼어서 상자에 잘 보관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새로운 내용의 포스트잇을 붙이면 됩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상자에 포스트잇이 많이 쌓입니다.
 
-포스트잇은 일종의 단위 메모리가 됩니다. 쓰면서 한 번 외우고, 적혀진 내용 그대로가 기억의 단위가 되니 덩어리로 기억하기도 좋습니다. 칸이 좁아서 내용을 줄여서 쓰다 보니 보기 수월합니다. 최대한 단어 위주로 적다보니 그 자체로 1차 시험 내용 구성 연습이 됩니다.
  
-색깔 별로 주제를 다르게 쓰는 방식으로 사용합니다. 예를 들면 노란색은 한솔 강의 내에 있는 구조와 시공 내용, 상아색은 공부하면서 생기는 짤막한 지식, 자석 포스트잇은 스크린용으로 제목만 있는 것, A4는 한국사, 하늘색은 시험관련 정보, 보라색은 한국건축사… 이런 식으로 색으로 구분해놓으면 질서 없이 붙여두더라도 특정 색만 골라 읽으면서 한 분야의 공부를 한꺼번에 할 수도 있습니다. 붙여둔 대로 그냥 쭉 읽으면 다양한 과목을 동시에 반복하게 돼서 재미도 있습니다. 저는 아주 다양한 색깔을 사용했습니다. 
  
2) 한국사 
설민석 선생님의 수능특강으로 한국사를 해결했습니다. (제가 준비하던 2017년에는 마침 한국사 인터넷강의가 무료였던 해라서 이 강의를 선택했을 뿐,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강의 중 판서하시는 내용을 그대로 A4용지에 옮겨 적어서 벽에 줄줄이 붙여놓고 여러 번 훑어보는 식이었습니다. 판서 내용을 눈에 보이는 그대로 옮겨 적으면, 강의 영상을 굳이 반복해 시청하지 않아도 강의 스토리가 많은 부분 복원돼서, 판서 내용만 봐도 강의를 시청해서 보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면 시간을 절약하면서도 가장 완벽한 형태로 여러 번 빠르게 반복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3) 법령
법령은 일정한 변칙 패턴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몇 가지 변형 패턴을 파악하면 보기 수월합니다.
저는 말의 조사, 단어, 단어 개수, 문장의 앞뒤 어절 등과 숫자를 주시하면서 읽었습니다. 
  
4) 한국건축사
저는 한국건축사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굳이 꼼꼼하게 공부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박진홍 교수님 유인물 중에 기출문제와 해설이 각각 나온 프린트물로 공부를 했습니다. 풀면 시간이 걸리니까 그냥 정답을 체크한 뒤 쭉쭉 읽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출제 포인트와 주의할 부분을 짧은 시간에 습득할 수 있습니다.
  
5) 면접
면접은 1차 범위에서 시방서, 현장관련사항, 유네스코, 보존복원이론, 문화재최신동향관련, 용어사전 등이 추가돼서 공부 범위가 훨씬 넓습니다. 알고 있는 내용을 말로 풀어내는 게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저는 휴대폰 녹음 앱을 활용했습니다. 그러면 질답 시간을 체크해볼 수 있고, 대답한 내용, 목소리의 높낮이, 어투 등을 꼼꼼하게 체크할 수 있습니다. 
 
 
 
 
4. 현재 본인과 비슷한 상황의 수험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스크린을 하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든 중요한 건 반복 학습을 통해 필요한 공부 분량을 채우는 것입니다. 모든 운을 제외하고, 기댈 수 있는 것은 그것뿐입니다. 그리고 “내 길의 끝은 불합격이 아니었다.”고 말하며 이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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