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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격수기 ] 합격이라는 과녘을 명중시키기 위해 필요한 가늠자와 가늠쇠
글쓴이 한솔아카데미 등록일 2026.06.23 조회수 13

합격수기

2025년 3월 22일의 1차 시험과 동년 7월 26일의 2차 면접시험을 거쳐 드디어 그토록 고대하던 국가유산 수리기술자 시험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국가유산 수리기술자를 꿈꾼지 무려 14년 만의 쾌거이므로 이러한 감격과 기쁨은 실로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벅차지만 이후 시험을 준비하거나 준비하려는 분들에게 자그마한 이정표가 되고자 하는 욕심으로 몇 자 나마 지문으로 남겨보려 합니다.

저의 국가유산 수리기술자 첫 도전은 2012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한옥을 시공하는 업을 하고 있었고 수리 기능자를 취득하려는 때에 우연히 국가유산 수리기술자 시험을 알게 되어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현장에서 한옥의 시공과 여러 작업을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기술자 시험에 대해 그다지 진지한 자세로 임하지 못했었고 그 결과는 참담하기만 했습니다.

이후 매년 시험을 준비하면서도 현장 업무를 핑계로 일이 없는 겨울철에 2~3개월 독학으로 공부하며 시험장을 전전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생각했습니다. 또한 저의 거주지는 경남의 끝자락에 위치한 지방으로써 서울에 있는 학원을 등록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세월이 유수와 같이 흘러 어느덧 독학으로 시험을 치른 횟수가 십수년이 지나게 되었습니다. 결단이 필요했고 결국 저는 모든 업을 접고 시험에 올인 하기로 마음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음을 거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가족의 생계와 더불어 무엇보다 불확실한 합격에 대한 미래의 불안함으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결단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의 한솔 학원에 등록하고 매주 일요일마다 새벽 4시에 집을 나서 수업을 마치고 집에 귀가하는 시간이 자정인 밤 12시 경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작금에 이르러 되돌아보면 공부의 시작은 좋은 스승과의 만남이 첫 번째 디딤돌이 되고 알찬 교재와 강의내용 등이 두 번째 디딤돌이라 할 수 있으나 그 나머지 합격의 문을 열기까지 오르는 계단들은 오로지 자신만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있다 할 것입니다.

저의 학습방법은 비교적 단순하지만 아날로그 세대인 만큼 공부량을 최대한 늘려서 승부 하고자 계획하였습니다.

시험과목은 서술형의 한국건축 구조와 한국건축 보수실무 그리고 객관식의 한국 건축사와 국가유산 관련법령으로 나누어 초반에는 건축구조를 섭렵하고자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습니다.

보수실무라는 분야를 이해하려면 건축구조를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습득하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서울 한솔 학원의 정미경 선생님의 지도하에 도면을 통한 건축의 구조를 보다 쉽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후 매일 두 시간씩 도면작도를 꾸준하게 지속하여 웬만한 국보나 보물의 구조나 구조적 특징을 숙지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보수실무는 구조를 이해한 후에 학원 교재와 역대 기출문제 및 유사 시공 사례들을 조사 분석하고 무엇보다 답안 작성시 문제의 요구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서술하여 할 수 있도록 홍성윤 선생님을 통해 반복적인 연습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특히 적산 부분은 보수실무 과목에서 해마다 출제 빈도와 중요도가 높아지는 경향이었으므로 국가유산수리 표준품셈에서 각 공사별 적용기준 및 수량 산출기준은 반드시 숙지하였고 시공법 상의 <주>란에 해당되는 내용도 습득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건축구조와 보수실무 등의 서술형은 답안 작성을 위해 그 내용을 이해하는 단계를 넘어서 필히 외우고 숙지해야 함을 명심해야 합니다.

객관식에서 한국 건축사는 학원 교재와 더불어 김동욱 선생님의 <한국 건축의 역사>를 다독하였으며 역대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시험 출제 유형을 감잡아 나가는 방향으로 공부하였고 기출문제는 최대한 원문을 찾아 볼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국가유산 관련법령은 정미경 선생님의 한솔학원 교재와 실강 및 인강을 통해 각 법률의 조문을 숙지하고 역대 기출문제를 수시로 풀어보고 틀리거나 확신할 수 없는 문제들은 이 또한 원문을 찾아 내용을 명확히 숙지하였습니다.

초반 5월에서 9월 까지는 도면과 건축구조 및 보수실무에 집중하였고 10월부터 3월까지는 건축사,법령,도면,구조,보수실무,적산등을 적절하게 조율하여 공부시간을 배정하였으며 1월 이후 학원의 모의고사를 집에서도 재 시험을 보는 방식으로 논술형 시험에 익숙해 지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제가 모든 업을 접고 공부에만 전념하기 시작한 지 3년이란 시간이 소모되었습니다. 첫해는 모든과목이 낙제점이었고 그 다음해는 보수실무 한 과목에서의 과락으로 쓰라린 불합격을 맛보았으나 올 해 법령(92점), 건축사 (76점), 구조(42.6점), 보수실무(49.6점)으로 합격하는 기적을 경험 하였습니다.

어렵고 힘든 시간이었음은 물론이지만 합격의 성취감 또한 그에 배가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었습니다.

여담으로 합격이라는 과녘을 명중시키기 위해서는 가늠자인 좋은 스승과 가늠쇠인 본인의 의지를 일치시킬 수 있을 때 만이 가능하다라는 것을 거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고통스러운 과정마다 포기라는 달콤한 유혹이 여러분의 내면에 다양한 모습으로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과 합격의 지름길이란 단어에 현혹되지 마시길 부디 당부드리며

합격의 오늘이 있기까지 인내해준 우리 가족들과 물심양면으로 지도편달을 아끼지 않고 주신 정미경 선생님과 홍성윤 선생님께 짧게나마 지문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5년 8월 강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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